조명에 답은 없다 But 틀은 존재한다

영상조명을 처음 시작하는 여러분들게 처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주제는 조명에 답은 없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주석을 달았습니다.
‘조명에 대한 답은 없지만 But 틀은 존재 한다’는 것입니다.

조명에 답은 없다

처음 영화를 시작하던 당시 저 또한 많이 둔하고 이해가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윗 선배들과 감독님들에게 많이 혼이 났습니다.
혼이 나고 깨지고 절망하고 좌절하며 영상조명이라는 작업을 계속 해오면서
어느 순간 한 가지 궁금점이 생기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 궁금증은 왜 이렇게 하는 걸까? 였습니다.

들어 보신적 있으신가요?
촬영감독들은 모두 똑같은 바스트를 촬영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이 말은 한명의 인물을 촬영하더라도 모든 촬영감독들의 바스트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신기하지 않으십니까?
같은 인물, 같은 앵글의 사이즈인데 조금씩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영상조명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로 비슷 할수 있지만 모든 조명감독들이 표현하는 인물의 바스트 조명은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차이가 크지 않아 비교가 쉽지 않더라도 엄염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음식과도 비유를 해볼수 있습니다.
3명의 여인이 김치를 만든다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같은 배추, 속을 사용하였다고 해도 3개의 김치는 서로 다른 맛이 납니다.
각자의 손맛에 따라 재료의 상태, 기후, 날씨, 숙성의 정도 등등
똑같은 맛을 따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여기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 차이가 나는거지?
A라는 조명감독과 B라는 조명감독의 조명은 어떠한 차이가 있는 것이지?

그리고 가장 궁극적인 질문은 어떻게 하는게 맞고 옳은 조명인거지?

조수 생활을 하다보면 똑같은 방법으로 일을 하는데
A라는 조명감독은 이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B라는 조명감독은 싫어 합니다.
그렇게 되면 조수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처하고 헷갈리게 됩니다.

“나는 전팀에서 사수와 감독에게 이렇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듣고 배웠는데
이 팀에 오니까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내가 배웠던 방법이 틀렸다고 이야기 하네..”

예를 들어 A라는 조명감독이 작업을 위해 조명을 설치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감성과 생각, 경험 등 여러가지를 섞어서 조명을 설치하며 인물과 장면을 표현을 합니다.
수많은 조명기기를 설치하고 악세사리를 활용하여 빛을 세세하게 조절을 하면서 공을 들입니다.

” 와 정말 화려하다.!! 거기다 저런 섬세함까지…
조명이라는게 쉽지 않은 일이구나!!
그런데 힘들고 무거운 장비도 많이 사용해야 하고…어렵겠다.”

그런데 같은 장소, 같은 인물을 표현하는데
B라는 조명감독은 다른 방법을 인물과 장면을 표현합니다.
A라는 조명감독에 비해 조명기기를 많이 설치하지 않고 한 두개의 조명기기를 설치해서
인물과 장면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C라는 조명감독은 아예 조명기를 사용하지 않고 인물과 장면을 표현 합니다.

같은 장면과 인물을 표현을 하는데 3명의 조명감독은 각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게 좋은 조명이고 옳은 조명이였을까요?

이러한 과정과 모습을 저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조명에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조명감독들은 여러가지 상황과 이유로 인해 각자 작품에 맞는 최선의 판단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각각의 조명에서 맞다 틀리다 라고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영상조명을 하면서 이렇게 하는게 맞고 저렇게 하는것은 틀리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옳은 정의와 생각이 아닙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 라는 점을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조명에 답은 없다 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But 틀은 존재한다

제가 주석을 달아놓았습니다.
틀은 존재한다

조명에 맞다와 틀리다라는 생각은 옳지 않지만
좋다와 나쁘다라는 판단은 내릴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그 판단은 누가 하느냐?
바로 여러분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조명을 어떻게 공부하고 알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오랫동안 윗 선배 조명감독들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는 것
이라고 설명드릴수 있습니다.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모방해서 새롭게 창조하는 일
이것이 조명에 답은 없지만 틀은 존재한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 입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다

피카소도 젏은 시절에는 모방을 주로 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피카소는 자신의 초기 작품에서 많은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방하였고
이를 통해 다양한 기법과 스타일을 습듭하였고, 자신의 예술적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예술가들도 다른 이의 작품을 모방하면서 그들의 기법과 스타일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개발하였습니다.

모방은 초기 단계 디자이너들에게 기존의 디자인을 이해하고 분석함으로서
자신의 스킬 향상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들의 창조적 과정과 접근법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데 도움이 되며 창조의 기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NBA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어떻게 농구를 잘 할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하였고
당시 슈퍼스타 였던 마이클 조던의 모든 동작을 훔치고 연구하였고
결국 자신에게 맞게 변화시켰습니다.
이후 오랫동안 NBA 무대에서 존경받는 선수중에 한명이 되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모방이라 함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그대로 베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 많은 영화 작품들을 통해서 저희는 오래전부터 조명을 활용해
작품에 녹여낸 많은 경험자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경험자들 또한 수많은 시간을 어떻게 조명을 활용해서 작품을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여러 작품을 통해서 고민의 결과를 얻었고 마침내 확신을 얻었을 것입니다.

저희는 그것들을 배우고 따라하면서
어떻게 하는게 좋은 조명인가를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궁긍적으로 이렇게 표현을 하였을 때
관객들이 좋아했다는 점을 파악을 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경험자들이 썻던 방법을 받아들이고 왜 그렇게 했는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더 나아가 이를 발전시켜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담아
새로운 표현을 하려는 노력과 시도를 하여야 합니다.

같은 장면과 장소라 할지라도
A라는 조명감독은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서 조명을 하였구나를 보고
B라는 조명감독은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표현을 하였구나 생각을 하고
C라는 조명감독은 또 다르게 표현한 방법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면서
자신이라면 어떻게 표현을 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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